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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있다? - CTS 장경동 목사의 방송 시청 소감 by Night_B_Aya

지난 2010년 7월 21일. 오후 3시 50분 경 TV 채널을 돌리다가 CTS 기독교 TV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평소였다면 다른 방송을 보기 위해 채널을 바꿨겠지만 눈에 들어온 내용이 준 충격과 공포때문에 그 방송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정리하였지요.

제가 시청한 프로그램은 <장경동 목사의 비전 행함 기도 - 25강 천국은 있다> 였습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만든 부분은 천국과 지옥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이야기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방송에서 장경동 목사님은 4가지 증거를 들었지요.

1. 천국과 지옥을 나타내는 단어가 존재한다는 것이 천국과 지옥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거한다.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단어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단어가 존재한다는 것은 즉, 단어가 나타내는 대상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 한가지 여쭈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유니콘과 용과 같은 생물도 존재한다, 아니 존재했었다라고 생각하시나요? 비행 스파게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존재하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도 사람은 충분히 그에 대한 단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물론 단어가 존재한 다는 것은 그 단어가 지칭하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지 실재로 존재하는지는 단어의 존재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습니다.

2. 성경에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증거하고 있다.
3. 예수님이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증거하신다.

-> 어차피 예수님의 말씀은 성경에 있기 때문에 2번과 3번은 거의 같은 주장이라고 봐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성경에서 있다고 하니까 있는 것이다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성경을 믿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누군가가 오래 전에 써 놓은 글 중에서 권력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임의로 선택해 정리한 한 권의 책을 말이지요. 성경이 증거가 되기 위해서는 성경이 진실을 이야기한다는 증거가 필요합니다. 제게는 납득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4.우리의 삶이 증거하고 있다. 우리는 천국과 지옥을 맛보기도 하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 들이 천국과 지옥을 증거한다.

-> 처음에는 삶이 증거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만 하고 넘어가서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에 다시 이 내용을 이야기할 때 위에 적은 것과 같은 이야기를 덧붙였지만 저는 잘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선, 천국과 지옥을 맛보는 것이 어떤 이야기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설마 우리가 살면서 흔히 하는 표현을, 힘들 때 지옥을 맛본다고 이야기하고 행복할 때 천국을 맛본다고 하는 그 이야기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 이야기라면 반박할 가치가 없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비유적인 표현을 가지고 증거 운운하는 것은 그만큼 증거가 없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이 과학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지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 과학적으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다면 이 부분도 넘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 방송에서는 이 이야기 말고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되는 이야기들도 여럿 나왔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방송에서 장경동 목사님은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를 잃은 사람을 비유로 들었습니다.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를 잃은 사람은 아버지를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아버지 없이 태어났다고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렇지 있었다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은 육신의 아버지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이 논리가 방송에 나온 논리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태어나기 위해서 (어머니 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필요하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과학적으로 알려진 사실입니다. 누구나 이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데 이는 그 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사람들이 하고 있고, 이를 납득할만한 증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아버지 없이는 사람이 태어나는 것이 현재 불가능하다는 것은 검증된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존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비유가 잘못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존재해야만 사람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요? 단세포 생물이라도 존재하기 시작하면 사람까지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은 진화론이 수 많은 증거를 보여주며 그 일이 가능한 일이며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 우주, 생명의 시작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를 신이 만들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리처드 도킨슨이 자신의 저서 『만들어진 신』에서 이야기했듯이 우주를 만든 신이 있다면 그 우주를 만든 신이 스스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은 우주가 스스로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보다 훨씬 낮을 것입니다. 우주, 생명의 시작은 과학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신을 도입해서 정리될 문제가 아닙니다.

방송 중간에 수행을 많이 한 스님들이 수행을 하면 할 수록 허하다, 즉, 만족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예수를 받아들여야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불교에서의 수행이 만족을 위한 것이었던가요?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서 함부로 말하는 것 같아 듣기 거북했습니다.

보고나서 든 생각은 두가지였습니다. 시간이 아깝다와 이걸 정말 믿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이 방송이 다루는 종교를 생각해보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씁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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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ㅇㅇ 2010/07/24 13:39 # 삭제 답글

    장경동목사님은 새로운 말씀을 하신게 아닙니다. 이미 교회에서 반복해왔던 교리를 가감없이 그대로 전달한것 뿐이지요. 즉 개인의 의견이 아니니 이분이 하신말씀에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반론을 제기해도 전혀 소용없다라는 얘기입니다;
    종교라는게 괜히 종교가 아니죠. 믿는사람에겐 그게 진리니까요.. 무슨말을 해도 들리지가 않을겁니다.
  • Night_B_Aya 2010/07/24 14:28 #

    이런 이야기가 당연하다는 듯이, 그리고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무지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보면 말씀해주신대로 괜히 종교가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생각해볼 수는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 셰이크 2010/07/24 17:40 # 답글

    이 목사의 말에 의하면 유일하신 주 하나님뿐 아니라 온갖 신들도 개념이 있으니까 유일신이 아니게 되네요ㅜㅜ, 말씀에 따라 불승들이 수행할수록 허해진다면 이 목사님의 신도들은 생각을 하지 않을수록(즉, 머리가 허해질수록) 독실해지니, 독실한 신도는 무식하다는 말이 되네요ㅜㅜ

    남을 존중하지 않고 그저 까대다 보면 자기도 까일거리가 무궁무진함을 모르나봅니다. 하긴 그걸 생각하면 우리 상식의 거대교회 목회자가 아니지요
  • Night_B_Aya 2010/07/24 18:42 #

    그걸 생각하면 우리 상식의 거대교회 목회자가 아니지요(2)
  • 나인테일 2010/07/24 18:47 # 답글

    그렇기 때문에 저는 나노하짜응의 실존을 믿습니다. 아멘.
  • Night_B_Aya 2010/07/25 09:05 #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하이바라의 실존을 믿습니다. 아멘.
  • 무신론자 2010/07/24 19:13 # 삭제 답글

    1. 저거 사실 알만한 사람은 아는 존재론의 철학적인 표현 기법인데... 님은 스스로의 무식을 자랑하는 꼴.
    2. 픽션이 아니고 논픽션이라는 얘기겠죠.
    3. 진실을 입증하는 법리적 표현 기법이군요.
    4. 실증사례 검증 기법이군요.

    위의 네가지 구성을 결합하여 도출되는 증명이라는 설명으로 보입니다.
    님처럼 네가지를 따로따로 하나씩 각개 격파하라고 있는 게 아니고요.
    수학의 복소수와 비슷한 개념이죠. 복소수가 존재하느냐의 문제말이죠.
    복소수는 존재하지 않은 수라는 것을 알면서 존재한다고 여기고 계산을 하죠.
    그 다음 계산을 위해서요. 그러나 물리학에서는 복소수를 실존한다고 여기고 있죠.
    수학계에서는 여전히 복소수의 실존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요. 좀 어려운가요?

    그리고 저거 과학자에게 증명한다는 게 아니고 일반인에게 한다는 말입니다.
    이해를 위해... 예를 들어,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걸, 내 사랑을 증명할께...로 시작하는 말은
    결국 내가 사랑하는 상대를 사랑으로 설득한다는 말이지, 과학적으로 설득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따라서 저정도 했으면, 맞네 잘 했네라고 칭찬하고 수긍할만 한 거죠. 이해하셨어요?
    세상 너무 팍팍하게 살지 말자고요.^^

    사실, 천국 있다 없다 증명해봐야 신의 존재나 부재를 증명하는데 아무 소용 없습니다.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게 중요한 거죠. 뭐 물론 신의 존재 증명 아직 아무도 못 하고 있고요.
    신의 존재 증명되기 전까지는 저는 무신론자입니다. ^^
  • Night_B_Aya 2010/07/24 19:47 #

    1. 존재론의 철학적인 표현 기법/법리적 표현 기법/실증사례 검증 기법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네요. 관련 내용이 잘 정리되어있는 책이나 자료를 추천해주신다면 이해하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려운 단어만 써놓고 가셔서 어떤 의미로 이야기하신 것인지 모르기때문에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2. 수학계에서 복소수의 실존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군요. 숫자가 실존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음수도 계산을 위해 당연히 필요하여 도입된 개념이 아니었던가요? 숫자의 실존의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설명해 주십시요. 게다가 갑자기 복소수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네가지 구성을 결합하여 도출되는 증명이라는 이야기와 복소수 이야기의 연관성이 제 눈에는 보이지 않네요.

    3. 아니요. 맞네 잘 했네라고 칭찬하고 수긍할 만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팍팍하게 사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선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과학자와 일반인을 나눠서 과학자에게 하는 이야기와 일반인에게 하는 이야기가 달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지요? 똑같은 논리로 과학자에게 이야기하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나요? 게다가 본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방송에서는 위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무식한 사람이라고 부르며 당연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인에게 설득한다는 것 치고는 강요하는 느낌이 없지는 않나요?

    4. 아무 소용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신의 존재 증명이나 천국의 존재 증명이나 같은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물론 저는 둘 다 증명될 수 있을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 무신론자 2010/07/24 20:28 # 삭제

    Night_B_Aya //
    1) 직접 찾아보는 노력도 하세요. ㅋㅋㅋ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2) Real Number모르세요?ㅋ 음수로 표현되는 게 세상에 널렸는데ㅋ
    0은 없을 무(無)니 존재하지 않는 수라고 생각할 사람이네ㅋ
    복소수 자체로는 의미가 없고 복소수의 계산을 빌어 우리가 원하는 답을 찾는다는 관점에서 비유한 것임.

    3) 아이고, 그럼 사랑은 상대방한테 강요하는 거요? ㅋ 님같이 삐딱선 타는 사람에게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게 아니라는 거죠.

    4)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요. 신이 없어도 천국 지옥은 있어도 되니까.
  • Night_B_Aya 2010/07/25 07:51 #

    1. 도움을 얻으려고 했는데 뭐 그러시다면야 제가 직접 찾아보겠습니다.

    2. 음수로 표현되는 게 세상에 널렸으니 존재한다고 하신다면 저는 복소수로 표현되는 것도 널렸으니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3. 사랑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건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추론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사랑을 이야기하기 위해 말도 안되는 것을 증거로 내세우지는 않습니다. 몰라준다고 무식하다고 이야기하지도 않겠고요. 하지만 이건 다릅니다. 증거로 내세우는 것도 말이 안되고 믿어야 한다고 강요합니다. 사랑 이야기와는 다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4. 신이 없는 천국이라. 뭐 불가능 한 이야기는 아니네요. 다만, 신이라는 개념 없이 천국이라는 개념이 나올 수 있었을까에 대해서는 약간은 회의적입닏.
  • 무신론자 2010/07/25 10:08 # 삭제

    1) 그렇게 하세요. 스스로 찾아 스스로 깨달아야지, 도와줄 수도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겁니다.

    2) 뭐 복소수가 실존한다고 물리학계도 여기니... 그나저나 그런 열린 시각이면 장목사 설교 포용하는 것도 어렵진 않을 텐데.
    실존이 뭔가요? 음수도 단지 계산용 아닌가요? 라더니 어떻게든 자기 생각을 합리화 하려는 님의 오만이나 장목사의 설교나...

    3) 사랑과는 다르다는 것도 참 궁색하게도 모자라게 설명하네요.ㅋ 이 설명을 듣느니 차라리 장목사 설교가 훨씬 양호.

    4) 그 개념이 안 나온다는 게, 회의적이라는 게, 님의 사고한계인 것임.
  • Night_B_Aya 2010/07/25 11:32 #

    1. 네. 잘 알겠습니다.

    2. 어떤 의미에서 실존한다고 이야기하신 것인지 궁금해서 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을 다음 덧글로부터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오만했나요? 고처야겠군요 그렇다면.

    3. 제가 써 놓고도 사실 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제 능력의 한계니까요.

    4. 네. 아마도 제가 생각이 부족하나봅니다.
  • 나인테일 2010/07/25 13:24 #

    이런 염병할.... 정의가 안되는 신을 증명까지 한다는군요.ㅋ
  • 무신론자 2010/07/26 10:44 # 삭제

    나인테일 // 이런 퉤....

    정의가 덜 된 (=나중에 부작용 밝혀진) 신약의 효능과 안정성은 처음에 어떻게 증명까지 했을까?

    신에 대한 정의가 서로 다르거나 불충분할 수 있을 뿐. 그 중에 하나를 증명하거나 완전하게 정의하여 증명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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